밀크맨 - 애나 번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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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시 | 2019-10-18 11:17:15.0 | 조회수 | 2153 |
작성자 | 이다연 | ||
분류 | 추천!도서! |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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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인 애나 번스 장편소설 『밀크맨』이 (주)창비에서 발간되었다. 한림원 내의 잇단 성 추문으로 인해 노벨문학상 시상 자체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해, 세계 3대 문학상이자 영미권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이 제정 50주년을 맞아 보란 듯이 선택한 작품이다. 저자 애나 번스는 북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 소설은 1970년대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적과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폐쇄적인 마을 공동체 내에서 유무형의 폭력에 노출된 열여덟살 여성의 일상과 내면을 일인칭 시점의 입말로 들려준다. 직접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지만, 저자 자신의 발언과 소설 내 여러 단서로 미루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무장세력(IRA)과 이를 저지하려는 무장세력(UDA) 간에 테러와 보복이 빈번하게 벌어지던 북아일랜드 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맨부커상 시상식에서 번스가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작품을 벨파스트에서 보낸 유년 시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밝히며 “나는 폭력과 불신, 피해망상이 만연하고 사람들은 가능한 최대로 스스로 알아서 생존해야 하는 곳에서 성장했다”고 말해 작품에 더 큰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맨부커상 수상 이전까지 6,000부를 넘기지 못했던 판매량은 수상 이후 급상승해 올해 9월 기준 영국과 미국에서 60만부를 넘기며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전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출간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추천사에서 “소설을 읽으며 아득해지는 것은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은 아닐 것이다. 시대가 반복되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지금 이곳의 독자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작품”이라고 했고, 여성학자 정희진은 피해자의 당사자성을 체현한 작품이라며 “한마디로 압도적”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출간 전 모집한 서평단에 500명이 넘게 지원하며 큰 관심을 모았고, 미리 책을 읽은 독자들은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여성소설” “진짜 이야기의 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등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