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다 - 고정순 산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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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시 | 2016-06-07 16:33:02.0 | 조회수 | 4595 |
작성자 | 이종영 | ||
분류 | 추천!도서! | ||
첨부파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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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청춘들에게 건네는 마흔 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그림책 《솜바지 아저씨의 솜바지》 《최고 멋진 날》 《슈퍼 고양이》 등으로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고정순 작가가 첫 산문집 『안녕하다』. 이 책에는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가르치는 세상 속에서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는 보통의 청춘들에게 건네는 마흔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여느 에세이처럼 단편적인 에피소드나 사유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유달리 호기심 많고 예민한 촉수를 지닌 한 소녀가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연대기적 구성을 취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영등포’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시인을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듯 작가 고정순을 키운 8할은 영등포라 할 만큼 이 책에서 영등포가 갖는 이미지는 강력하다. 이 책이 빛나는 이유는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 때문일 것이다. 영등포의 쓸쓸한 풍경을 닮은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작고 가난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이 불가해한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사유는 생의 언저리에서 보통의 삶을 사는 우리의 자화상을 바라보게 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책은 달달한 연애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를 담고 있지도 않다. 그렇다고 ‘좋아요’를 눌러야만 할 것 같은 ‘페이스북용 아포리즘’도 아니다. 뮤지션 하림이 쓴 발문처럼 그녀는 한때 영등포라 불리던 모든 것을 소환한 뒤 하나하나 안부를 확인한다.
출처 : 교보문고(http://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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