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용문동] 통발회수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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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시 | 2015-09-18 09:28:43.0 | 조회수 | 7117 |
작성자 | 조선미 | ||
분류 | 추천!맛집! |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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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발이라는 어구가 있다. 가는 대나무조각이나 싸리를 엮어서 통처럼 만든 도구로 물고기가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배우 유해진이 ‘피시뱅크’라 부르며 활용했던 도구가 바로 ‘통발’이다. 대전시 서구 용문동에 위치한 ‘통발회수산’에는 입구에 ‘통발’이 걸려있다. 고기를 잡는 도구로 쓰이지만 이 집에서는 손님을 잡는 상징적인 의미로 쓰인다. 한번 들어온 손님은 절대로 나갈 수 없는 집, 빠져나간 손님도 다시 돌아오는 집, 주인 고영길 사장이 추구하는 영업 철학이다.
제주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바다와 삶을 같이 했던 고 사장은 밑반찬에도 일반 횟집과 차별된 메뉴로 구성했다. 비싼 가격에 별도로 시켜먹었던 음식도 밑반찬으로 나온다. 전복 내장을 갈아 진한 담백함을 전해주는 전복죽. 빨간우럭(열기) 직접 말려 구운 열기구이와 시사모구이는 열에 아홉은 추가로 시켜먹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복치즈구이와 칠면조훈제,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한 꿀에 절인 인삼 역시 다른 횟집에서는 맛보기 힘든 메뉴다.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찾아온다. 동네 주민들도 가게 겉모습만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신탄진이 집이라 밝힌 한 손님은 “처음 이 집을 찾을 때만 해도 간판만 보고 미심적은 기분으로 들어왔지만 상차림을 받은 순간 보물을 찾은 기분 이었다”며 “둔산동의 수많은 고급 횟집보다 이 집 메뉴가 풍성하고 맛도 신선하다”고 칭찬했다. 맛집 블로그와 대전 맛집 카페에도 숨은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다. 단골손님들이 보물을 찾은 기분이라 칭찬하는 데는 고 사장의 정직함과 생선회에 대한 철저한 철학이 숨어있다. 고 사장은 “가게는 비록 작을지라도 회 만큼은 고급 횟집에 비교해 뒤질 것이 없다”며 “매장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손님상에 반영할 수 있는 점 역시 우리 집 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보제공 : 중도일보 금상진기자(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509170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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