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1%의 유혹 “돈을 더 벌면 행복해질 수 있겠지”라는 99%의 순응
언론 및 대중문화 강의를 하며 틈틈이 글을 써온 남재일 교수가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사회 일반을 날카롭게 분석한 산문집이다. 저자는 개인, 사회, 정치, 윤리, 언어를 아우르며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구체적 증상들을 진단하고, 명징한 문장과 적확한 표현으로 무심코 지나쳐왔던 일상의 문제들을 해부해나간다. 우리 삶은 어떤 거짓말과 관념들로 이루어졌는지, 개인들은 무엇에 복종하고 있는지, 지배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자발적으로 내면화하고 있는지 멈추어 곱씹고 되짚는다. 한 가지 상황을 바라볼 때 그것에 달라붙은 여러 기존 이미지와 거짓말을 파헤쳐 본질과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자본주의사회, 곧 행복이 오직 자본의 증식으로 수렴되는 곳이자 하나의 역할과 기능만으로 자신을 호명하는 사회를 당연시 여기고 그것이 삶의 유일한 길이라고 느꼈던 사람들에게, 다른 삶의 방식을 향유하는 길을 보이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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