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불청객 땀띠는 왜 생기는 것일까.
건강보험공단 분석결과, 2011년 기준 땀띠 환자는 10세 미만이 전체 진료환자의 73%(2만8575명)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77%(2만2027명)가 0~2세 영아였다. 이는 전체 진료환자 대비 56.5%에 달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수민 교수는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시원한 옷차림이 중요하며, 비타민C 복용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김 교수의 도움말로 땀띠의 원인 및 증상, 치료, 예방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땀띠의 원인 및 증상
땀띠는 땀관이나 땀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생기는 발진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생긴다.
땀띠는 피부의 어느 부위에서 땀관이 막혔는가에 따라 수정땀띠, 적색땀띠, 깊은 땀띠로 분류된다. 표피의 표면(각질층 하부)에서 땀관이 막힌 경우 수정땀띠, 하부 표피부위에서 땀관이 막혀 표피내에 물집이 형성되는 경우 적색땀띠, 표피-진피 경계부에서 땀관이 손상되어 진피내에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 깊은 땀띠라고 한다.
수정땀띠는 주로 열에 의한 땀분비 후에 생기며 작고 맑은 물집모양이고 자각증상이 없으며 대부분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적색땀띠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주 생기며 붉은 발진모양이고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을 동반한다. 영유아에서는 목,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흔히 생기고 얼굴에도 생길 수 있다. 이차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깊은 땀띠는 장기간 재발성 적색땀띠를 앓는 경우에 발생하며 염증성 변화나 가려움은 없다.
◆ 땀띠의 치료 및 예방관리법
환자를 시원한 환경에 두는 것이 좋다. 에어컨디셔너를 사용하여 땀이 더 이상 나지 않게 하거나 선풍기로 땀을 증발시킨다.
비타민C 복용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가려움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옷을 너무 껴입지 말고 시원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의복에 의한 마찰을 피하고 자극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