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JOB인터뷰' 신입사원 20명 설문조사
인턴기간 선배들 이름 외워…업무 역량, 엑셀·PPT 등 중요 취업 영향 준 사람은 부모님…사설 자소서 첨삭은 '비추'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많은 취업준비생이 그토록 바라는 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들의 비결은 뭘까.
한국경제신문은 올 상반기에 매주 채용 중인 기업을 다니며 신입사원들을 직접 인터뷰해 ‘JOB-대학생 취업 디딤돌’을 통해 합격 비결을 소개했다. 인터뷰 때는 모두 웃을 수 있었지만, 입사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50여곳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아도 좌절하지 않았던 신입사원,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병환으로 벼랑 끝에서 절박감으로 취업을 준비한 신입사원, 3년간의 백수생활 끝에 마침내 서른한 살 나이로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힘들었던 사연도 많았다. 취업 과정이 힘들었던 만큼 이들의 대답은 한층 더 가슴에 와 닿았다. 올 상반기 잡인터뷰를 장식한 33명의 주인공 가운데 20명이 ‘후배를 위한 조언’ 설문에 답변을 보내왔다.
“태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중요”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이자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은 그의 저서 《왜 일하는가》에서 ‘잘 풀리는 사람과 하는 일마다 꼬이는 사람’의 특징을 제시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인생에도 성공 방정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즉 ‘인생과 일=능력×열의×사고방식’에 의해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그는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플러스적 사고방식’이라면서 아무리 능력과 열정이 있더라도 ‘마이너스 사고방식’이 있으면 그 결과는 비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능력과 열정이 일 자체에 대한 것이라면 사고방식은 일과 사람에 대한 것이다.
이번에 응답한 신입사원들의 57%는 취업과정과 입사 후에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다. 절반 이상이 ‘스펙’보다는 ‘일에 대한 태도’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인터뷰 때 만난 한 신입사원은 “인턴 기간 중 모든 직원의 이름을 외워 만나는 선배 이름을 불러가며 인사할 정도로 맡은 일에 충실했다”고 답했다. 당연히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후배를 선배들은 기억했고, 그는 결국 우수인턴으로 뽑혀 입사에 성공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역량으로는 업무와 관련된 엑셀·PPT능력(20%), 배치될 부서의 직무역량(14%), 어학능력(6%) 순이었다. 대학생활 중 리더십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신입사원들의 80%는 ‘있다’고 답했다. 동아리나 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또한 취업 성공에 가장 필요한 마인드로 응답자의 39%가 적극성을 꼽았다. 또 긍정적 사고(19%), 끈기, 열정(각 1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서 작성에 앞서 입사 선배를 찾아 밥을 함께 먹으면서 지원직무에 대한 사전지식을 미리 파악했다’는 합격자가 많았다. 또한 관련 직무에 대한 경험을 미리 쌓아 차별화된 나만의 강점을 부각시킨 이도 많았다. 평균 입사경쟁률 100 대 1이 넘는 현실에서도 ‘내가 들어갈 곳은 꼭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불합격 통보를 받은 날에도 눈물을 머금고 자소서를 쓴 신입사원도 있었다.
정보제공:한국경제공태윤 기자
2014-07-01 02:03:13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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